동영상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악기사 대표가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악기사 대표는 바이올린 연주자 박미연(가명)씨에게 100만 원도 안 되는 악기를 세계 10대 명품 악기인 이탈리아 '갈리아노' 바이올린으로 속여 1억 800만 원에 팔았다.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과다니니, 갈리아노… 이 같은 이탈리아의 명품 바이올린은 최소 1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전문 연주자는 물론 입시생까지도 좀 더 좋은 소리를 위해 명품을 찾는 게 음악계의 현실이다.
이런 점을 악용해 일부 악기 판매업자가 저가 악기를 명품으로 둔갑해 파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피해자 박미연 씨는 "악기사에 환불을 요구했더니, 적반하장 격으로 '너 음악생활 못 하게 할 수도 있다'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하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의 퇴직금을 모두 바쳐 산 악기였기 때문이다.
문제의 악기사에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한 둘이 아니었다. 취재결과 일부 악기상은 상습적으로 가짜 명품악기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뒤늦게 가짜 명품인 것을 알고도 증명할 방법이 없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한 악기상은 "혼자 진품인 줄 알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악기의 감정서까지 위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21일 방송된 '현장21'에서는 라벨과 감정서 위조를 통해 싸구려 악기가 명품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파헤치고, 공인된 감정기관이 없어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악기업계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