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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③ 웰빙 라면?…'신라면 블랙' 파헤쳐 보니

입력 : 2011.06.22 17:09|수정 : 2011.06.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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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 재료와 차별화된 제조법으로 만든 이른바 '프리미엄' 상품들이 소비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50년 간 서민의 대표식품으로 자리매김했던 라면까지 프리미엄 시장에 가세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라면이'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기존 라면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출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의 가격과 맛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맵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돌아 먹기 편하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지만 "맛있긴 맛있는데 1500원의 가치는 아니다. 어차피 라면은 라면이다"라는 부정적 의견도 뒤따른다.

특히 포장에 '우골보양식사'라는 단어를 넣으면서 건강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놓고 말이 많다.

기존 신라면과 비교해 봐도 나트륨 함유량은 기존 신라면과 같고, 열량은 오히려 신라면 블랙이 더 높았다.

김숙희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라면에 뭘 얼마나 쳐서 보양을 따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라면은 편리 식품이다. 그런데서 몸을 보호해 주는 영양소가 나온다는 것을 라면에서 기대를 하느냐"며 "라면은 그저 허기를 채우기 위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라면 블랙 출시가 서민식품인 라면의 본격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프리미엄 제품 열풍이 더 나아가 전체 물가의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방송된 SBS '현장 21'에서는 무리한 가격 인상으로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놓고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제품의 다양화인지, 교묘한 방법으로 가격을 올리려는 기업의 상술인지를 집중적으로 짚어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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