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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과 환자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며 비싼 음료를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알고 보니 이 약이라는 게 수돗물에 죽염 조금 섞은 거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 공단의 한 음료 제조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벽면에는 빈 페트병들이 잔뜩 쌓여 있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정체 모를 장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김 모씨/업체 대표, 피의자 : 옥상 탱크에서 (물이) 내려오는 거죠. 그리고 필터를 통해 올라가고, (다시) 이쪽 탱크로 들어갑니다.]
한 신문에는 이곳에서 제조한 음료로 대표 김 모씨가 큰 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음료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김 씨가 제조했다는 제품들입니다.
사실은 수돗물에 극미량의 죽염을 탄 것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아무런 의학적 효능도 없지만 김 씨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둔갑시켜 다단계 업체를 통해 유통시켰습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 제일 처음에 (제품 효능에 대해서) 두 번 정도 교육했었죠. 그 박사라는 사람, 그 양반이 직접 와서…]
제품 원가는 병 값을 포함해 단돈 200원.
피해자들에게는 당뇨병과 폐질환 등 각종 질환에 특효라고 속여 1만 5,000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2만 1,000여 병, 3억 5,000만 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가족 : 병원에 가서도 안 낫는 병을 그런 물 먹는다고 낫는다고 속이고…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05년에도 녹차 가루를 섞은 수돗물을 만병통치약이라며 판매해 오다 구속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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