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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마지막 황손' 이석 생애 소개

입력 : 2011.06.19 08:36|수정 : 2011.06.19 08:41

주말여행판…막걸리·비빔밥 등 한식도 추천


"왕실 경험에 이은 미국 불법이민과 고국에서의 노숙자 생활"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자 주말 여행판에서 '왕자의 이야기(The Prince's Tal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70)씨와 한국의 궁궐, 음식, 관광지 등을 2개 면에 걸쳐 소개했다.

WP는 이씨가 고종의 둘째아들(의친왕)과 10명의 아내 가운데 1명 사이에서 태어난 황손으로, 형제가 무려 2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1941년 출생이지만 어린 시절을 서울의 사동궁에서 보내는 등 왕실 생활을 다소나마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가 대학을 마친 뒤 생활고 때문에 호텔과 군부대 등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비둘기집'이라는 곡은 당시 결혼식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던 이씨는 이후 관광비자로 미국을 방문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수영장 청소, 경비 등의 일을 하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과 결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반겨주는 사람도, 갈 곳도 없어 9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씨는 우연히 신문 기사를 통해 어려운 사정이 소개됐고 전주시의 알선으로 거처를 구하고 지금은 강의도 다닌다고 WP는 덧붙였다.

이씨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전주에서도 행복하고 자유롭지만 여전히 시선은 서울로 향하고 있다"면서 "상징적인 군주제가 복원돼 궁궐에서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살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최근 한국을 직접 방문, 전주에서 이씨를 만나 인터뷰한 WP의 마이클 앨리슨 챈들러 기자는 이밖에 막걸리, 비빔밥, 한정식 등 한국 전통음식 등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경복궁과 창덕궁, 인사동, 동대문 쇼핑센터, 이태원 등 주요 관광지도 추천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