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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외설사진 발송 미 위너의원, 결국 사퇴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6.17 07:26|수정 : 2011.06.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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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위터를 통해 외설적인 사진을 여성들에게 보냈던 미국 하원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미국 정치권의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46살의 앤서니 위너 의원이 오늘(17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상의를 벗은 자신의 사진을 여대생 등에게 발송한 사실을 시인한 지 열흘 만입니다.

[위너/미 하원의원 : 이웃들과 지역구민들, 특히 아내에게 사과합니다. 오늘 저는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민들이 원했던 중산층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려고 했지만, 자신이 초래한 혼란으로 이젠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너 의원은 5분 동안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인 위너의원의 부인 후마 아베딘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외설적인 사진을 보낸 위너의원의 행동이 드러난 뒤로,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제가 위너 의원이라면 의원직을 그만둘 것입니다.]

외설적인 사진을 보낸 것도 문제지만, 거기에 덧붙여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의원직 사퇴는 거부했던 오락가락 행보가 엄격한 미국 유권자들과 정치권의 외면을 자초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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