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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감기약 '평균 4알' 처방…외국의 2배

입력 : 2011.06.16 11:27|수정 : 2011.09.29 11:42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찾아도 진료와 처방절차가 부담스러웠던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약물 오남용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비 부담이 커질수 있습니다.

과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해결방법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기침과 몸살기운 때문에 딸과 함께 진찰을 받은 권영화 주부입니다.

오늘 처방된 약은 6가지, 기침을 줄여주는 진해거담제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속쓰림을 막는 소화제, 진통제 그리고 항생제까지.

딸에게 처방된 약도 5가지나 되는데요.

[권영화/감기환자 : 큰 병이 아니고, 감기정도로 병원을 가더라도 아이들이 먹기에 양이 좀 많거나 과하다 싶어서.]

4살, 6살 남매를 키우는 한 가정입니다.

서랍장과 냉장고에 폐의약품이 수북한데요, 해열제와 항생제가 든 물약과 먹지 못한 가루약도 줄줄이 남아있습니다.

[김춘선/주부 : (아이들이)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면 약을 너무 많이 줘요. 이걸 다 먹지도 않는데 이걸 어떻게 버려야 할지.]

감기같은 호흡기 질환에 처방되는 약 품목수는 평균 4.8개.

호주, 미국, 이탈리아의 3배 가까이 됩니다.

외국에서는 감기 초기 증상에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바로 항생제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경애/건강세상 네트워크 대표 : 특히 우리나라가 항생제 사용이 아직도 높은데요, 이렇게 항생제를 과다 복용하다보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상태까지 돼서… 적정한 의약품 사용, 그래서 과다하게 의약품을 복용하는, 그리고 처방하는 행태들이 변화가 필요합니다.]

국민의료비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에 이릅니다.

OECD 평균보다 1.4배 높은 수치인데요, 건강보험에서 약품비로 지출하는 금액도 매년 10%이상 늘어 최근 7년동안 약제비 지출이 2배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김진현/서울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특허가 만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값이 높게 유지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허가 만료된 경우에는 원래 특허 제품뿐만 아니고, 새로 들어오는 복제품의 가격을 다같이 50% 이하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복제약 가격을 내리고 그 사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밖에도 고가 약물 처방과 관련된 제약회사와의 리베이트 근절과 같이 약제비 절감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