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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북 주민 9명 귀순…남북관계 악재될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1.06.15 21:05|수정 : 2011.06.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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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 주민 9명이 서해를 통해서 귀순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4명 포함됐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아침 6시 쯤 서해 우도 앞바다.

경계근무중인 우리군이 북측 수역에서 넘어온 무동력선 한 척을 포착했습니다.

북한 선박을 주시하던 군은 배 안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이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히자, 육지로 유도했습니다.

배 안에는 어른 5명과 어린이 4명 등 9명이 타고 있었으며, 황해도 지역에 거주하던 두 형제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 수역으로 넘어온 시간이 아침 6시인 점으로 미뤄 동 트기 직전인 새벽 무렵 배를 타고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집단 남하는 지난 2월5일, 31명의 북한 주민들이 서해상으로 넘어온지 4개월여만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주민들을 남측이 강제로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고, 남북관계에는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주민 집단 탈북은 심각한 경제난 때문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주민통제가 아직 철저하게 작동하고 있어 연쇄 탈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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