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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잡는 '오픈프라이스'…유통업체만 배불려

하대석 기자

입력 : 2011.06.15 20:38|수정 : 2011.06.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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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제품가격 문제입니다. 유통업체가 직접 판매가를 결정하게 해서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던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 배만 불렸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기업형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가격은 1000원.

바로 옆 동네 편의점에서는 무려 1800원을 받습니다.

지난해 7월 가공식품에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도입된 뒤 나타난 풍경입니다.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 표기를 금지하고, 대신 유통업체들이 스스로 가격을 정하게 해 할인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였지만, 거꾸로 일부 유통점에서는 가격이 대폭 올랐습니다.

[김진영/서울 목동: 빙과류가 700원, 600원 했거든요. 그런데 빙과류 자체가 지금 1000원이 넘어요. 가격을 표기를 안하면서 그러면서 갑자기 오르게 된거잖아요. 은근슬쩍.]

실제로 지난 1년 간 월드콘 출고가는 그대로였지만 소매가는 평균 17%나 올랐습니다.

새우깡과 커피믹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유통업체의 배만 불린 겁니다.

[백병성/한국소비자원 정책개발팀장: 식품같은 경우는 가격 차이가 1000원 미만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매처를 비교선택하는 데 둔감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품 가격을 실질적으로 내리려면 인터넷 가격비교 서비스를 확대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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