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제의한 영수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 수용하면서 이달말쯤 여야 영수회담이 열릴 걸로 보입니다. 2년 9개월만에 열리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의 회담인데 화두는 역시 민생입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발표 1시간 전에서야 청와대에 통보할 정도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진실한 대화를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남북 정상회담 문제도 회담 탁자에 올릴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효재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취임 인사 차 손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 이 대통령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효재/청와대 정무수석 : 민생 걱정하시면서 그러시는 건데 토를 달 일이 없다고. 빠른 시일 안에 뵙고 상의하시겠다고.]
청와대는 다만 민생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회담 이후 2년 9개월여 만입니다.
청와대는 다음달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예정된 만큼 이달 내에 회담이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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