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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박희영 WK리그 올스타전 MVP

입력 : 2011.06.13 22:09|수정 : 2011.06.13 22:09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 박희영(26·고양대교)이 가장 빛나는 별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희영은 13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1 WK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이아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3골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팀의 9-6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한송이(충남일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몸을 푼 박희영은 전반 24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2-2 동점을 만들어냈고, 4-4로 맞선 후반 10분에도 회심의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후반 38분에는 8-6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희영은 전반 28분 권하늘(부산상무)이 빚어낸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도와 모두 3골2도움으로 맹활약해 처음으로 WK리그 올스타전 MVP가 됐다.

고양대교와 부산상무, 충남일화, 스포츠토토가 모인 '가이아' 팀은 박희영의 이런 활약 덕에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수원FMC), 현대제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힘을 모은 '아테나' 팀을 9-6으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출범 3년째를 맞는 WK리그 올스타전에서 매년 화끈한 골잔치가 벌어졌지만, 양팀을 통틀어 15골이 터져 나온 것은 역대 최다다.

선제골은 축포와 함께 킥오프한 지 3분 만에 아테나팀 공격수 까리나(수원FMC)의 발끝에서 나왔다.

수비수 두 명을 뿌리치며 페널티지역 오른쪽 안으로 쇄도한 까리나는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일 먼저 골 맛을 본 뒤 유니폼 안에 덧입은 하트 무늬 프린트 티셔츠를 내보이는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중간순위 1위 팀 고양대교를 중심으로 뭉친 '가이아' 팀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박희영이 수비수 사이를 뚫고 아크 정면에서 슬쩍 흘려준 공을 한송이가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해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한송이는 동료와 함께 '여자축구 승부조작 NO'라고 흰 천에 색색깔 손글씨로 쓴 플래카드를 펼쳐들어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했다.

한 골씩 나눠 가진 양팀 선수들은 번갈아가며 골 폭죽을 쏘아올려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골이 나올 때마다 재치 넘치는 뒤풀이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웠다.

전반 2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전가을(현대제철)은 낚시를 던져 같은 아테나팀의 김나래(수원FMC)를 낚아 올리는 시늉을 하는 '대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2분 뒤 쁘레치냐(고양대교)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낸 박희영도 가이아팀 사령탑인 부산상무의 이미연 감독과 함께 '수류탄 세리머니'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 28분 권하늘, 41분 김진영(부산상무)의 추가 골로 4-2로 앞선 가이아팀은 후반 1분 조소현(현대제철)과 후반 4분 손윤희(수원FMC)에 연이어 득점을 허용해 4-4로 쫓겼지만, 후반 10분 박희영의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 들어가며 승부의 추가 다시 기울어졌다.

후반 13분 이현영과 1분 뒤 최수진(이상 충남일화)의 추가골로 7-4까지 달아났던 가이아팀은 후반 28분 성현아(현대제철)에게, 후반 36분에는 이유라(KSPO)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한골씩을 내주고 다시 7-6으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후반 38분 박희영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뿌리치고 각도 깊게 때린 왼발슛으로 8-6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추가시간 한송이가 한골을 보태 9-6 승리를 마무리했다.

MVP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챙긴 박희영은 "올스타로 선정된 것만도 좋은데 세 골이나 넣고 MVP까지 돼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더 골을 많이 넣어 팀이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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