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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일가, 비자금 300억 '흥청망청'

임찬종 기자

입력 : 2011.06.13 20:23|수정 : 2011.06.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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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회삿돈 300억원을 빼돌려 100억원이 넘는 그림을 사서 집안을 꾸몄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출신 작가 프라츠 클라인의 추상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집 식당에 걸려있던 55억원 짜리 그림입니다.

식탁 위에 걸려있던 알렉산더 칼더의 28억원짜리 모빌을 포함해 담 회장 자택 식당에만 103억원 어치 미술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담 회장 일가는 이 작품들을 모두 회삿돈으로 구입해서 7년 이상 집에 걸어놨습니다.

오리온그룹 회장 일가와 임원들은 8억원이 넘는 페라리 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21억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굴렸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돈도 모두 회삿돈이었습니다.

담철곤 회장의 성북동 자택에는 집안 일을 돕는 사람이 8명이나 됐습니다.

급여 20억원은 오리온그룹 계열사에서 나갔습니다.

이렇게 갖다 쓰거나 빼돌린 회삿돈이 모두 300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중희/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 기업 사주가 회삿돈을 개인돈처럼 사용하는 그런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그러나 오리온 측은 "미술품을 자택에서 감상하다 지금은 회사에 돌려준 상태"라며 미술품과 관련된 횡령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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