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사법 개혁안 전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전체회의 첫날은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으로 시작했습니다.
검찰 소위에서 중수부 폐지안을 합의했다는 민주당과 애초부터 대안없는 중수부 폐지는 반대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맞섰습니다.
[박민식/한나라당 의원 : 합의가 확실히 된 게 아닙니다. 설익은 것인데 마치 합의가 된 것인양 발표한 게 이렇게 혼란이 있는 거 아닙니까?]
[박영선/민주당 의원 : 사실관계를 왜곡해서까지 너무 지나치게 하시는 것은 저희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중수부 폐지를 제외한 나머지 합의안부터 처리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중수부 폐지 합의가 무산되면 이미 합의한 사법개혁안 전체를 덮어버릴 수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사개특위 마지막 전체회의는 오는 20일.
대검 중수부 폐지 공방 속에 1년 4개월 동안 공들여 만든 사법개혁안이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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