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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어른들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어린이집 급식으로 곰팡이 피고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음식이 아이들에게 제공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 있는 쇠고기 죽.
구입한 지 9개월이 넘은데다 유통기한도 알 수 없는 전복과 날치알.
서울시가 공인하고 관리하는 한 '서울형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이모 씨/부모: 기왕이면 '서울형'이니까 잘 먹이겠다. 그런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보낸 거예요. 오자마자 오바이트를 했어요...]
불량 급식을 먹었다는 아이들은 2살에서 4살까지의 영유아들.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어린이집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급식 사진을 보육포탈 사이트에 올리도록 의무화 했지만 급식의 질을 관리하는데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볼 때는 (섞어서 조리하니까) 확인이 안 되지만 저희는 그 죽이 몇 달 동안 냉장고에 있던 건지 (아니까요.) 또 모니터링 사진과 너무 다른 '아니다' 싶은 음식들이 나갔단 거죠.]
민간 모니터링단의 현장 점검 역시 1년에 단 두 차례.
부실 식단을 걸러내기에는 역시 역부족입니다.
[노원구청 관계자: 시 차원에서 안심 모니터링단이 활동하고 있거든요. 상·하반기 두 번,시설이 많은 것에 비해 서 한계가 있기는 한데…]
해당 어린이집에는 조만간 행정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지만, 부모들은 "허술한 관리에 무늬만 공인이 아니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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