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만에 고혈압까지 앓고 있는 김 모 군은 라면을 달고 삽니다.
가장인 어머니가 온종일 직장에 매달려 있다 보니 식단을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 모 군/초등학교 5학년: 배고플 땐 분식집 가서 떡볶이 먹고요. 라면도 저 혼자 두세 개씩 먹어요.]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에 빠진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마다 영양수업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초콜릿은 뭐가 많아요?) 지방. (그럼 단 초콜릿은 뭐가 많을까?) 당.]
어떤 간식에 지방과 당분이 많은지, 가공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는 어떻게 확인하는지 꼼꼼하게 익힙니다.
하지만 이런 영양수업을 할 수 있는 영양교사를 둔 학교는 전체 초중고의 절반도 안됩니다.
그나마도 정규 교과에 밀려 70%는 단 1시간 수업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전경애/성산초 영양교사: 자기들이 음식을 선택할 시기가 온다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았으면 분명히 잘못된 음식을 선택할 확률이 많고, 그게 현재의 건강과 이어진다는 거죠.]
아이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려면, 영양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주범, 홍종수,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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