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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주민, 도시인보다 장내 미생물 많아

노흥석 기자

입력 : 2011.06.09 17:07|수정 : 2011.06.09 17:07


채식을 주로 하고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장수마을 거주자가 도시 거주자보다 비만과 대장질환 억제 등에 도움이 되는 장내 미생물을 2~5배 많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농촌 장수마을 거주자와 도시지역 40대 이상 거주자들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좋은 유산균 비중이 도시 거주자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농촌건강장수마을로 꼽히는 충북 영동군 토항마을과 강원도 춘천시 박사마을 거주자 중 40대 이상 25명과 서울과 근교지역 40대 이상 거주자 4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건강에 좋은 유산균 락토바실러스의 경우 장수마을 거주자의 전체 장내 세균 대비 분포율이 1.355%로 도시 거주자의 분포율 0.56%의 2.4배에 달했습니다.

또 유산균 락토코커스는 장수마을 거주자의 전체 장내 세균 대비 분포율이 0.1%로 도시 거주자 0.02%의 5배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건강에 해로운 유해균은 장수마을 거주자에게선 거의 검출되지 않아 높은 분포를 보인 도시 거주자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유해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는 도시 거주자의 분포율이 0.02%로 장수마을 거주자 0.0055%의 3.6배에 달했습니다.

또 다른 유해균인 '살모넬라 엔테리카'의 경우 도시 거주자 분포율이 0.005%를 기록한 반면 장수마을 거주자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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