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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1분기 국민총소득, 2년만에 '감소'

정호선 기자

입력 : 2011.06.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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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악화되면서 1분기 국민총소득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GDP는 오르는데 GNI는 떨어지는 거, 이게 경제는 성장하는데 국민들은 가난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난 거죠?

<기자>

주변에서 흔히 경기는 나아졌다는데 왜 내 호주머니 사정은 좋아지지 않냐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말씀하셨듯이 GDP와 GNI의 괴리 때문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GDP는 국민 경제의 총부가가치의 생산이고, GNI는 개별적인 실질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즉 총량은 늘어났는데 구매력은 줄어들었다는 게 무슨 의미냐면 국민 경제는 성장했지만 개별 국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보다 1.3% 성장했는데, 실질 국민소득 0.1% 감소했습니다.

그래프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실질구매력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때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살림살이가 위축되다 보니까 씀씀이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물가는 오르고 가계빚 규모는 커져서 이자지출은 늘고, 가계소득은 정체되니 결국 씀씀이를 줄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불황형 소비형태'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경차가 올들어서 5월까지 7만 5천 대가 팔려 내수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또 날씨는 초여름인데 대표 주류인 맥주보다 저렴한 술 찾는 소비자가 많아서 소주, 막걸리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자연히 저축할 여력은 더 없어져서 총 저축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가계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으면 내수는 위축되고 양극화는 더 심화되는 이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8일)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죠?

<기자>

네, 이번엔 또 프라임저축은행입니다.

업계 17위인데요, 검찰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동안에 410억 원 정도 예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작은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프라임저축은행 지점입니다.

투자자들, 예금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걱정스럽게 문의하거나 또 돈을 인출하고 있는데요, 하루 동안 인출된 410억 원, 전체 프라임저축은행 수신의 3%정도입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일단 1,800억 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예금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수사중인 검찰도 혐의내용이 중한 것이 아니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처럼 대주주가 마음대로 특수목적법인, 이른바 SPC를 만들어서 불법대출을 해줬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잘못됐다는 이런 해명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필요시에는 유동성 지원도 검토하겠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지난달초 임직원 개인비리로 예금인출사태를 겪었던 제일저축은행과 비슷한 양상인데 오늘 투자자 불안이 좀 달래질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이게 감사만 제대로 했었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그렇다면 회계법인은 도대체 뭐 하는 데냐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해요.

<기자>

문제가 된 저축은행들, 대부분 지난해 회계법인들이 '적정' 감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저축은행의 엉터리 회계장부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적정'의견에 도장을 찍어준 회계법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몰랐던, 아니면 덮어줬던 이번 사태에 대해서 회계법인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은 심지어 영업정지 처분 나흘전에도 '적정' 감사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는 회계법인의 고의성이 입증돼야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가 있어서 강도높은 처벌이 어려웠지만,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분식회계를 부실감사한 회계법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전체 금융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게법인도 나름 전문가 조직이고, 또 나름대로 할 말이 있을텐데 뭐라고 합니까?

<기자>

회계법인들은 회사 측에서 작정하고 자료를 속이면 자신들도 비리를 적발해낼 방법이 없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회계법인의 봐주기감사 의혹은 어제오늘 제기된 것이 아닙니다.

회계법인들이 기업을 상대로 치열한 수임경쟁을 벌이다보니까 회사 편에서 감사를 하거나 심지어 분식회계에 가담했다 처벌받기도 한 사례도 있습니다.

2001년 미국의 최대 에너지기업이었죠, 엔론이 회계부정으로 파산했을 때 회계비리를 눈감아준 유명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도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공중분해된 사례에서 보듯이 회계부정과 부실감사에서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