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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프간 정상 화상회의…철군 논의

입력 : 2011.06.09 06:06

오바마 "민간인 희생 안타깝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갖고 아프간 철군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지난달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아프간 민가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슬픔'을 표시했다고 제이 카니 대변인이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나 카르자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 공군의 무인공격기를 이용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노자드 지역에 대한 나토군의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군을 겨냥해 "민간인에 대한 공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고 성명을 냈었다.

카니 대변인은 "두 정상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탈레반이 대부분 민간인 희생에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개시를 앞두고 최근 민가 공습으로 양국간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철군 속도와 범위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결론이 내려지면 카르자이 대통령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크로커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아프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스트들이 9.11테러와 같은 폭력을 계획하기 위한 근거지로 아프간을 다시 장악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가 타격을 입었지만 두번 다시 아프간에서 미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