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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③ 남극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빠르게'

입력 : 2011.06.07 19:02|수정 : 2011.06.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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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마주보고 있는 마리안 소만 빙벽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지구온난화 탓이다.

여름이 오면 당연히 빙벽이 녹아내리지만, 속도가 문제다.

1988년 1차 월동대로 킹조지섬을 찾았던 이방용 대원은 "근 20년 사이 빙벽이 900m정도 후퇴됐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60년쯤엔 빙벽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여성 대원인 문혜원 대원은 빙벽이 후퇴한 자리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차디찬 남극 바다에 용감히 뛰어들어 생태를 살피고 올라온다.

그녀는 "여자 연구원으로서 직접 바다 속에 뛰어든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 생물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극 생활 속에서도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지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중에서도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는 것들만 따로 구분해 소각시키고, 캔이나 플라스틱 용기는 따로 압축해 보관한다. 심지어는 소각 후 남은 재도 따로 담아 반출한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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