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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류 296건…수정 한·미FTA 비준안 제출

이병희 기자

입력 : 2011.06.04 07:57|수정 : 2011.06.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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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한·미FTA 협정문 한글본을 재검독한 결과 300건 가까운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정한 비준동의안은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통상부가 외부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까지 들어가며 한·미 FTA 협정문 한글본을 다시 검독한 결과 발견한 오류는 296건입니다.

한·EU 한글본의 오류 207건보다 100건 가까이 더 많은 숫자입니다.

잘못된 번역 166건, 잘못된 맞춤법 9건, 번역 누락이 65건, 고유명사 표기 오류 13건 등입니다.

2007년 4월초 협상 타결 뒤 3개월 동안 1,300여 쪽의 영문본을 번역해 시간이 더 촉박했고 외부검증도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실수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최석영/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통상협정 번역감독 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 측과는 협정문 한글본 번역 오류의 정정을 합의하는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번역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달 철회했던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정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의 상임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야당은 지난해 12월 재협상에서 미국 측에 지나친 양보를 했다는점, 한·미FTA 비준 후 쇠고기 시장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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