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박주영과 김영권의 연속골로 세르비아를 꺽었습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겠죠.
이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팀은 전반 10분만에 주장 박주영의 골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김영권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박주영은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19분에는 세르비아의 두 차례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연거푸 막아냈고, 33분에는 하프라인에서 날린 상대의 기습 슈팅이 골대를 때렸습니다.
위기를 넘긴 우리팀은 후반 9분 추가골을 뽑았습니다.
차두리의 땅볼 크로스를 김영권이 달려들며 왼발로 차넣었습니다.
김영권은 A매치 4경기만에 데뷔골을 뽑았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42분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2대 1로 이겼습니다.
지난해 10월 일본전부터 A매치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몰아서 넓은 지역에서 보다 좁은 지역으로 프레싱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는데 아주 잘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엔 4만 명이 넘는 축구팬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잇따라 평가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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