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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미국서 '발병'…지구촌 '비상'

남정민 기자

입력 : 2011.06.04 02:32|수정 : 2011.06.0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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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슈퍼박테리아 미국 대륙까지 번졌습니다. 변종 박테리아 공포로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박테리아가 변종을 일으킨 완전히 새로운 병원체라고 밝혔습니다.

[가드 프랑켈/영 분자생물학 교수 :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아주 새로운 병원체입니다. 굉장히 치명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자 염기 서열을 판독한 결과 변종 박테리아는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독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소를 많이 만들어내 인체에 더 치명적인 데다 발병 범위도 넓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17명, 스웨덴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최소 1천 6백 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70명은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미국에서도 독일을 여행한 사람 3명이 감염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산 채소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유통 중인 채소도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소비자 : 유럽산 채소 수입을 금지한 거요? 그거 정말 잘 한 결정이죠!]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에서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또다른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박테리아 모두 감염 원인과 전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유럽발 슈퍼박테리아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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