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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 시리아에 교민 100여명 체류

입력 : 2011.06.03 15:58


반정부 시위에 따른 유혈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 여전히 100명이 넘는 한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리아 한인회에 따르면, 현지에 머물던 160여명의 교민과 유학생, 기업인 가운데 50여명이 4월 말 이후 자진출국하고 현재 109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모든 학교가 방학하면서 귀국자가 점차 늘어나 이달 말이면 90명 정도만 남을 예정이다.

전상호 시리아 한인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다수 한국인이 사는 다마스쿠스는 아직 큰 충돌 없이 조용하다"며 "한인 피해는 접수된 게 없지만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어 자진귀국을 권유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심해지다 보면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고, 주말에만 열리던 집회가 평일에도 열리는 등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리아는 한국 대사관이 없어서 자기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중동의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전 회장이 매일 교민 상황을 파악해 시리아 외교업무를 겸임하는 주레바논 한국대사관과 연락하고 있다.

전 회장은 "한인회와 대사관이 파악한 한국인 109명 이외에 선교활동 등을 이유로 시리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20명 정도가 더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어디에 머무는지조차 알 수 없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국경지역인 알레포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이 지역 교민 22명 가운데 13명이 남아 있다"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아직은 안전하지만, 언제든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교민끼리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4월25일 시리아 전 지역을 여행경보 3단계 '여행제한 지역'으로 상향조정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귀국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는 최근 13세 소년의 고문치사 의혹이 제기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지금까지 시위진압 과정에서 1000명 이상 숨졌다고 주장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