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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기본료 1천원 인하"…사용자 불만

류란 기자

입력 : 2011.06.03 07:18|수정 : 2011.06.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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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방안이 발표됐습니다. 기본요금을 매달 천원씩 깎아주고 무료문자를 제공하는 건데, 통신업체에선 어려운 결정이라지만 사용자들 맘에 들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월부터 기본료가 한달에 1천 원씩 인하되고, 문자 메시지가 한달에 50건씩, 1천 원 어치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음성통화와 메시지 건수, 데이터 요금을 직접 설계하는, '선택형 요금제'도 다음달부터 도입됩니다.

어느 한쪽의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 여기에 맞게 재구성해 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황철증/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 자기가 쓰는 요금 패턴을 면밀히 조사해서 새로운 요금제에 맞추면 한 사람의 혜택은 4~5만 원 정도.]

발표 시기를 미뤄가며 통신업체들과 조율해 기본료 인하를 포함시키긴 했지만, 소비자단체 등은 가입비 인하가 빠졌다고 비판합니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에 쏟아붓는 비용을 줄이면 더 내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한해 7천 5백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4세대 이동통신망에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더는 내릴 여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방통위는 가입비 인하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좀더 저렴한 요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재판매사업자 선정도 서두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은 요금인하에 부정적이어서 요금 경쟁이 촉진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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