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국이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야당이 공동으로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이 오늘(2일) 표결에 부쳐지는데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민당과 공명당 등 일본 야당은 어제 저녁 6시쯤 간 나오토 내각 불신임안을 중의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자와 전 간사장에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까지 불신임안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여당 내에서도 70명 이상이 찬성할 것으로 보여 불신임안 가결에 필요한 79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즈키 총무부 차관 등 이른바 오자와 파로 분류되는 내각의 장,차관과 정무관 등 5명도 집단 사임하며 간 나오토 정권에 등을 돌린 상태입니다.
간 총리는 퇴진을 하지는 않겠다고 강하게 밝혔습니다.
불신임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제명하고, 만약 가결되면 국회를 해산한 뒤 총선거를 치르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오늘 표결이 부결되더라도 이미 두 편으로 갈라진 민주당은 분당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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