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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해달라고 애걸"…남북대화 이대로 끝?

정유미 기자

입력 : 2011.06.02 01:31|수정 : 2011.06.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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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산통을 깨버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세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또는 "구걸했다"고 공개한 겁니다. 국제관례나 예의 따지기 전에 남북대화는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을 통해 남측의 남북정상회담 제안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9일 남북 비밀접촉에서 남측이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정상회담은 이달 하순 판문점에서, 2차는 8월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은 내년 3월 핵 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를 위한 장관급 회담을  5월 하순에 열자고 제의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남측이 사과에 관한 절충안을 만들자고 요청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측에서 제발 좀 양보해달라고 애걸하였다.]

이를 위해  남측이 "돈 봉투까지 거림낌없이 내놓고 유혹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남한 정부가 비밀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하며 베를린 선언을 선전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뒤가 다른 이명박 정부와는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정상회담은 물론 남북 대화자체를 거부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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