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저지대에 사는 주민 한분이 빗소리만 들리면 노이로제에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장마까지 아직 보름 넘게 남았으니 당국이 응급대비라도 빨리 해야겠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추석 때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저지대의 주택가와 도로는 물론 시장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인 서울 화곡동의 이 반지하 주택도 당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살던 사람들은 곧바로 이사를 갔고 지금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박영규/이웃 주민: 애들은 울고… 난리가 났었죠. 그 사람들은 보상도 못 받고 나가버렸지.]
아직도 악몽을 꾼다는 주민들은 지금도 비만오면 불안에 떱니다.
[지광석/서울 화곡동: 자다가도 새벽에 비가 온다, 빗소리만 나면 노이로제 걸려가지고 무조건 나와야 돼요.]
침수피해를 줄여보려고 철제 빗물막이까지 설치했습니다.
[지희봉/서울 화곡동: 비가 오면, 넘치지 않게 이걸 갖다 놓고서 펌프를 여기다 놓고 (빗물을) 퍼내요.]
물이 빠져나가야 할 대형 하수도관에 들어가보니 각종 퇴적물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빗물이 넘쳐 침수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주택가 상습 침수지역과 4대강 사업장에 대해 장마철 침수피해가 나지 않도록 특별관리 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남일,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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