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총격전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멕시코의 한 유치원 여교사가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겁에 질려 몸을 일으키려는 아이들을 선생님이 필사적으로 말립니다.
[아무 일도 없을거야. 그냥 조그만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있으면 돼.]
하지만 콩 볶는 듯한 총소리가 다시 울리고 울음소리까지 흘러나오는 순간 선생님의 침착한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노래 부르자. 내가 좋은 노래를 알지. 만약 초콜릿 비가 내리면 난 그 곳을 좋아할거야.]
공포와 절망의 시간은 즐거운 놀이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맛을 보기 위해 입을 벌려봐요. 이렇게 입을 벌리면 되는 거야. 입을 벌리고 있죠?]
불과 한 블럭 밖에서는 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여 5명이나 숨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재치있고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조그만 상처는 물론 정신적 충격도 받지 않았습니다.
[마르타 리베라 알라니스/유치원 교사: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제게 용기와 사랑을 줬기 때문이에요.]
총성마저 이겨낸 선생님의 노래는 전 세계에 사랑의 힘을 확인시켰습니다.
(영상편집: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