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건강] '찌릿찌릿' 부러진 코뼈, 제대 치료해야

입력 : 2011.06.01 11:34|수정 : 2011.06.01 11:56

동영상

코는 얼굴뼈 가운데 가장 약한 부위라 골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코 모양이 휘어져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2층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땅에 코를 부딪쳤던 정민입니다.

[최정민 (12살) : 코가 화끈화끈 거리고 찌릿찌릿하고요. 피도 많이 나고 멍도 많이 들었어요.]

CT 촬영을 해보니 코 아래쪽 뼈가 골절돼 주저앉았습니다.

이렇게 코가 쉽게 부러지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명자/최정민 환자 어머니 : 코 주변이 부어서 튀어나온 것 같았어요. 애들이라 뼈가 빨리 붙을 것 같긴 한데 예전처럼 예쁘게 될까 (걱정돼요.)]

얼굴 중앙에 위치한 코뼈는 마치 감자칩처럼 얇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돼 모양이 변하거나 주저앉기 쉽습니다.

코뼈가 부러지면 통증과 함께 코가 심하게 붓고 코피가 나는데요, 서서히 통증이 줄고 붓기도 가라앉기 때문에 별 탈이 없겠거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흠 교수/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코뼈뿐만 아니라 주변 뼈 부분이 동반 골절이 일어나게 됐을 때 시력장애나 복시, 즉 두 개로 보인다든지 광대뼈나 주위뼈가 골절됐을때는 얼굴이 심하게 틀어진다든지 얼굴모양의 변형등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코 가운데 뼈가 휜 채로 굳어져 코가 막히거나 축농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노수미 씨 역시 3년 전 문에 부딪쳐서 코가 부러졌지만 그냥 두면 나을 것 같아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3년간이나 코가 왼쪽으로 휘어진 채로 지냈는데요.

[노수미 (27세) : 예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코감기가 심하지 않았는데 코를 다치고 나서는 코감기에 잘 걸리고 막히더라고요. 코가 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코뼈가 부러지면 어린아이는 일주일 이내, 성인은 1~2주 안에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로 골절 부위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교정하는 수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찬흠 교수/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초음파의 장점은 기존의 CT 에서는 골부위의 골절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연골 부위의 골절도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보다 정확하게 뼈와 뼈가 붙게하는 위치까지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국내 의료진이 32명의 코뼈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수술을 시행한 결과 80% 가량이 사고 전 상태로 교정됐습니다.

이 임상결과는 외과수술 전문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트라우마'에 실렸습니다.

노수미 씨도 코뼈 재 교정 수술을 받고 코가 예전처럼 다시 반듯해졌습니다.

[노수미 (27세) :  육안으로 봐도 전보다 코가 확실히 바르게 되어서 휴대전화로 사진 찍을 때 보면 정말 기분 좋아요.]

수술 후 일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뼈가 완전히 고정되는 4주간은 다시 함몰되기 쉽기 때문에 운동이나 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