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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급감'…흔들리는 '부동산 불패'

권애리 기자

입력 : 2011.06.01 07:48|수정 : 2011.06.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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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9억 원 넘는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6천 가구 넘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부동산 불패 신화'의 중심이었던 강남권에서조차 재건축 투자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 아파트로 분류되는 평균 매매가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서울에 18만 2, 358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6,762가구나 감소한 수치라고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밝혔습니다.

강남, 강동, 서초구 등 강남권을 비롯한 11개 구에서 고가주택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강남에서 9억 원 밑으로 떨어진 아파트 2, 877가구 중 72%인 2,075가구가 개포동 재건축 단지에 있습니다.

부동산 불황 장기화 속에 강남권 재건축 투자수요까지 줄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강동구의 고가 아파트도 3,800가구에서 1,558가구로 2,242가구 줄었고, 서초구도 956가구 줄어 3만 8,631가구가 남았습니다.

반면 송파구와 은평구 등 4개 구에선 고가 아파트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노원구, 도봉구 등 8개 구는 변동이 없었고, 강북과 금천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억 원을 넘는 주택이 한 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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