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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사망 교통사고 연루…사망 경위가 문제!

정형택 기자

입력 : 2011.06.01 02:11|수정 : 2011.06.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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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씨가 새벽녘 길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었습니다. 숨진 사람을 친 것인지, 살아있던 사람을 친 것인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대성씨의 외제차입니다.

왼쪽 앞부분이 찌그러져 있고, 에어백은 모두 터졌습니다.

새벽 1시 반쯤 서울 양평동 양화대교 남단에서 대성씨가 몰던 외제차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사람을 친 뒤, 이어 김모씨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택시기사 김씨는 1차로 달리던 중 도로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그 앞쪽으로 차를 댔는데, 대성씨의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뒤 그대로 자신의 택시까지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택시기사: 전화기를 들고 막 신고하려고 그랬는데, 뒤에서 아우디(대성씨 차량)가 그냥 부딪힌 거예요. 사람을 타고 넘었는데...]

오토바이 운전자 30살 현 모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대성씨는 음주상태는 아니었지만, 규정 속도가 시속 60킬로미터인 양화대교에서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덕문/영등포경찰서 교통조사계 1팀장: 사람을 쳤는지도 모르고, 뭔가 덜커덕하니까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브레이크가 안 들은 거죠. 사람이 밑에 있으니까....]

당시 오토바이는 시동이 걸린 채 중앙분리대 쪽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오토바이 왼쪽으로 긁힌 흔적들이 있는데요.  때문에, 경찰은 그 이전에 또 다른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성씨의 차에 치여 숨졌는 지 아니면 그 이전에 숨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씨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면, 대성씨는 들이받은 택시의 물적 피해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게 됩니다.

하지만, 대성씨의 차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면 대성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형사처벌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정확한 사망 경위는 시신 부검과 오토바이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가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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