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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오가는 '건설현장 식당' 위생관리 엉망

최우철 기자

입력 : 2011.05.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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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이른바 '함바집'은 맛도 괜찮아서 주변 직장인들도 많이 이용하곤 하지요. 그런데 식품당국이 처음으로 위생실태를 점검해 봤더니 엉망이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식당.

현장 노동자 600여명의 단체급식소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위생관리가 엉망입니다.

끼니마다 내놓은 김치는 주로 쓰레기통으로 쓰는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고,

[종업원: 김치가 많이 사용되니까… (단속반: 쓰레기통에 김치 담아놓은 거잖아요.) 아니에요. 숙성 (때문에…)]

유통기한이 2달 가까이 지난 단무지나 어묵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내놨습니다.

[건설현장식당 종업원: (다시) 쓰려고 냉장고에 넣어 놓은 걸 얼린 상태에서 유통기한이 좀 지났습니다. 어쩌다 빠진 것 같아요.]

한 끼에 4000~5000원씩을 내고 여기서 식사를 해 온 노동자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 노동자: 공사를 10개월 넘게 하면서 600명이 먹고 사는 데 잘못하면 안 되잖아요. 시정조치를 하고 협조를 해야죠.]

식약청과 지자체가 함께 전국의 건설현장 식당 800여곳을 조사했더니 위생규정을 어긴 곳이 10%를 넘었습니다.

특히 24곳은 신고도 없이 영업을 하다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최동미/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건설기간 동안만 생겼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영업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영업신고를 하는 경우에는 위생점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위생점검을 피하기 위해서….]

식약청은 여름철 급식소나 현장식당 등 많은 사람이 찾는 음식점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임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