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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기 '스모', 승부 조작 한번에 존립 위기

김광현 기자

입력 : 2011.05.31 20:22|수정 : 2011.05.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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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이 프로축구에 과연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일본에서 터졌던 '스모 승부조작 사건'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국기이자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스모는 비리사건 한 번으로 존립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TV중계 마저 취소된 가운데 열린 이번 달 정기 스모 대회는 협회 이사장의 사과로 시작됐습니다.

[스모협회 이사장: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무료 입장으로 관중석은 겨우 채웠지만, 일본 스모팬들의 마음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는 스포츠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스모 팬: 전력을 다 하는 사람만이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선수들이 휴대전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승패를 사고 판 것으로 드러난 뒤 스모 협회는 관련자 23명을 영원히 추방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의 휴대폰 소지가 금지됐고, 선수들을 감시하는 사람들도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한 번 추락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뒤입니다. 

[스모 팬: 선수를 목표로 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한다면 용서할 수 없죠.]

7월에 열리는 정기 스모 대회의 입장권 판매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

이제 막 스모에 입문한 선수들은 앞 날이 불안할 뿐입니다.

[스모 선수: (승부 조작은) 옳지 않은 일이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이기 이전에 전통 기예이자 일본의 국기로 사랑을 받았던 스모는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영상취재: 안병욱, 영상편집: 유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