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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날마다 '김일성 마케팅'…의도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1.05.31 07:52|수정 : 2011.05.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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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6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는데요, 중국을 방문한 곳을 보면 상당 부분 김일성 주석과 관련이 있는 곳들입니다.

북한도 방중 결과를 보도하면서 '김일성'이라는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 결과 보도 : 목단강 시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동녕현성전투, 로흑산의 전설, 남호두 회의 등 위대한 수령님의 항일혁명투쟁사가 뜨겁게 깃들어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 결과 보도 : 양주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1991년 10월 마지막 중국방문시 강택민 주석의 안내를 받으시며 돌아보신 뜻깊은 도시입니다.]

김일성에 대한 강조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은 지난 달부터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텔레비전을 통해 읽어주는 방송을 시작했는데, 6권의 책을 일일이 읽어주는 방송이 지금도 날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일성 찬양가 : 김일성 대원수 만만세 만세 만만세 인민은 인사를 드린다 영광 드린다.]

김일성이 사망한 지 17년이 다 돼 가는데, 김일성 마케팅이 심할 정도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중국의 지원을 얻어내는 데도 김일성이 중국과 가지고 있는 인연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고, 김정은 후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김일성이 이렇데 대단한 인물인데 이 대단한 인물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이 북한을 통치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를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죽었지만 아직도 죽지 않은 김일성의 그림자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북한을 지배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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