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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억 명이 사는 중국은 넓은 땅덩이 만큼이나 민족간의 갈등도 큽니다.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하던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이어져서 중국 당국이 사실상 계엄조치를 내렸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의 네이멍구 자치구, 무장 경찰들이 도심에 주둔하고, 중국 공안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비를 폅니다.
정부 청사 주변은 주민들의 접근이 아예 봉쇄됐습니다.
네이멍구에 사실상 계엄이 내려진 것은 사흘 전인 지난 27일, 수천 명의 시민들이 정부 청사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몽골 해방이라는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무장 경찰을 동원해 시위를 막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몽골족들의 시위는 지난 10일 한 유목민의 사망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과도한 석탄 채굴과 초원 환경 훼손에 항의하던 유목민이 석탄을 실은 화물트럭의 통행을 막자, 한족인 트럭 운전사가 그대로 돌진해 숨지게 한 것입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유목민 사망에 항의하던 몽골족 한 명이 광산업체 측의 집단 구타로 또 숨졌습니다.
네이멍구는 그동안 중국 소수민족 거주지역 가운데 상대적으로 민족 갈등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시위가 다른 소수민족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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