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승부조작 헤칠 수록 가관입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베팅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공격수와 수비수, 미드필더, 골키퍼 등 포지션별로 각각 1명씩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포항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승부조작 브로커가 준 1억2천 만원을 팀 동료 박 모 선수를 통해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K리그 1위였던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가 3골이나 실점했고, 한 선수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승부조작 관계자: 1:0은 좀 불안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반에 2골 먹고 가자...알겠다...그래서 실질적으로 경기가 전반에 2골이 들어가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직접 스포츠 복권에 베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사람을 시켜 자신이 뛰는 경기에 직접 거액을 베팅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전 승부조작 브로커: 보통 선수들한테 1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1억원 중 반은 자기들이 베팅을 합니다. 그래야 경기도 안부러지고(망치지 않고)...]
한편 대전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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