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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병훈련소에서 13년 만에 '가족면회'

입력 : 2011.05.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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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8년 이후 중단됐던 신병훈련소 가족면회가 육군 37사단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부모가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신병들의 목소리가 우렁찹니다.

짧게 깎은 머리와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강인한 군인정신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그 땀의 결실인 이등병 계급장을 면회온 아버지가 직접 달아줍니다.

본격적인 가족면회 시간.

늠름하게 변한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밤샘 준비한 음식이 돗자리 한가득입니다.

신병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날 줄 모릅니다.

[이종성/이등병: 친구들하고 같이 잘 지내고 먹고 싶었던 것 많았을 텐데 많이 먹으라고.]

진짜 군인이 된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옛생각이 떠오릅니다.

[강경진 이병/강창구 아버지: 우리 군대 갈 때는 바래다 주지도 않았고요. 부모님들은 그 때 농사 짓고, 밭에 가시고, 논에 가시고. "잘 갔다 와라"하고 어머니께서 눈물을 훔치시고. 그냥 버스타고 왔습니다.]

면회소에는 고기파티가 열렸습니다.

직장일로 바빠 부대까지 못 온 부모를 대신해 군에서 삽겹살을 준비한 겁니다.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휴대전화로 달래봅니다.

[오동환/이등병: (잘지내고 있어?) 남자가 되어 돌아가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신병훈련 수료식 가족면회는 부모의 경제적인 부담과 부대 앞의 무질서한 상행위 등으로 98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신병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아들이고, 가족면회로 병사들의 사기가 높아질 거란 기대 때문에 13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김남균/신병교육대 중대장: 강한 훈련으로 인해서 부모님들이 많이 그립고 할텐데, 그런 그리움이 이번 면회를 통해서 해소가 되고 자대에 가서도 활기찬 부대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병훈련을 마친 훈련병 222명은 자대배치를 위해 전국 각 부대로 배치됩니다. 

(CJB) 황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