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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그녀는 도대체 뭘 가졌기에?

정준형 기자

입력 : 2011.05.26 19:25|수정 : 2011.05.27 08:27


오늘 들어온 외신들 가운데 이런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기업이 배워야할 스타". 누구일까요? 바로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를 두고 한 말입니다.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패션에  쇼킹한 무대공연으로 워낙에 유명한 레이디 가가한테서 도대체 뭘 배우라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레이디 가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영상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이겁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MTV 비디오뮤직 시상식에서 전신을 생고기로 만든 옷을 입고 나와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음으로 '레이디 가가'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이겁니다.

        

생고기 드레스를 선보이기 딱 1년 전 모습입니다.  2009년 MTV  비디오뮤직 시상식에 출연해 '파파라치'라는 히트곡을 부르다가 갑자기 노래 후반에 미리 준비한 소품용 피로 피범벅이 된 모습입니다. 이른바 그 유명한 '자살 퍼포먼스' 사건인데, 당시 레이디가가가 자살을 미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 또 하나 있네요. 바로 투명옷 패션!
        
지난해 11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공연할 당시 입었던 옷인데,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옷을 입고 중요 부위는 반창고로 가리고 나와 사람들을 경악시켰습니다. 가히 '상상초월'이라 부를 만합니다.

2008년 데뷔 이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 큰 화제를 모아온 그녀입니다만, 이런 그녀의 모습과 음악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1일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레이디 가가의 팬들이 모여서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한 거리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특히 '소셜 미디어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경우 팔로어 숫자가 무려 1천 30만 명이나 됩니다. 팔로어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은 트위터 사상 레이디가가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레이디 가가는 특히 새 앨범인 '본 디스 웨이'를 발표할 때도 '팜빌(FarmVille)'이라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 게임을 통해 먼저 노래들을 공개하는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당시 5일만에 1백만 명이 곡을 내려받았다고 합니다. 

                                  
레이디 가가는 2010년 5월 빌보드 평가에서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장이 넘는 음반과 4천만 장 이상의 싱글 판매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런 그녀의 영향력 때문일까요, 지난해 5월에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18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연예 사업 부문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업이 레이디 가가로부터 배워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외신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마르틴 쿱'이라는 유럽 경영기술학교 교수가 주장한 내용인데,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대중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는 능력입니다. '가수'인지, '행위 예술가'인지,  아니면 '패션 디자이너'인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을 다 갖추고 있어 산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음악 뿐 아니라 그녀의 도발적인 행위나 패션에 열광하는 사람들까지 팬으로 끌어들여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소셜 미디어 활용 능력입니다. 레이디 가가와 팬들이 '엄마 몬스터'와 '작은 몬스터'로 일컬으며 쌍방향 소통을 나누는데, 소셜미디어가 갖는 감성적 측면과 참여, 상호작용을 레이디 가가가 꿰뚫고 잘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이디 가가의 노래들 가운데 '포커페이스(Porker Face)'를 가장 좋아합니다.  2009년에 미국에서 연수를 할 당시 라디오를 틀기만 하면 나왔던 노래였습니다. 그 만큼 미국인들도 많이 듣던 노래였는데, 자꾸 듣다보니까 좋아지더군요.

위에서 기업이 레이디 가가로부터 배워야할 점, 두 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가진 '다른 두 가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통사람들은 떠올릴 수 없는 파격적인 상상을 실행으로 옮긴 '용기', 그리고 비판과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