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유목민 트럭에 치여 숨진 사건 도화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몽골족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해 중국 공안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몽골족들의 시위는 유목민 1명이 한족 운전사가 몰던 탄광업체의 대형 트럭에 깔려 무참하게 숨진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 24일 네이멍구 시린하오터(錫林浩特)시 정부 청사앞에서 학생 등 2천여명이 몽골족 유목민 모르건(莫日根)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명보(明報),성도일보(星島日報) 등 홍콩 신문들이 26일 미국 뉴욕 소재 `남부 몽골의 인권 정보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린하오터시 몽골족들의 항의는 유목민 모르건이 지난 10일 모르건이 탄광업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다 한족 운전사가 몰던 대형 트럭에 깔려 무참하게 숨진 이후 2주째 계속되고 있으며, 수차례 공안당국과 대치하기도 했다.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모르건은 지난 10일 30여명의 친지들과 함께 탄광업체의 차량이 밤낮으로 운행되는 탓에 소음과 분진에 시달린다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모르건이 탄광업체의 트럭을 가로막자, 트럭 운전사가 갑자기 그를 향해 돌진해 숨지게 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족갈등이 심하지 않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몽골족들의 반한족 움직임이 거세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광산업체와 유목민의 갈등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광산업체가 탄광 개발을 시작하면서 유목민들은 지하수 부족, 탄광 분진, 소음 피해를 입자 탄광 개발 중단과 함께 보상을 요구해왔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네이멍구판 첸윈후이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저장성 러칭(樂淸)시 자이차오(寨橋)촌의 촌장인 첸윈후이(錢雲會)는 지난해 말 페이량위(費良玉)가 몰던 트럭에 치여 숨졌다.
첸 촌장은 5년 전부터 마을 농민들의 토지보상을 요구해 왔고, 이 때문에 고의로 살해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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