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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살레 대통령 퇴진 거부…사흘째 시가전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05.26 07:55|수정 : 2011.05.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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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번복하면서 예멘 사태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화기까지 동원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멘 최대의 하시드 부족 전사들이 수도 사나의 국영 통신사를 점거했습니다.

또 국영 항공사인 예메니아 본사를 장악하고 내무부 청사도 봉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지에 나선 정부군과 사흘째 중화기까지 동원된 시가전이 이어지면서 적어도 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시드 부족은 살레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전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금요일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는 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며 걸프국가들의 조건부 퇴진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살레/예멘 대통령 : 외국의 개입이나 해법을 원치 않습니다. 예멘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정파가 대화로 해결해야 합니다.]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석 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지금까지 1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혈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살레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퇴진을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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