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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도 유독성 화학물질 매립"…불안 확산

안서현 기자

입력 : 2011.05.25 07:18|수정 : 2011.05.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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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칠곡에 이어 경기도 부천에서도 60년대 미군기지에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량 매립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폭로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2년까지 미군기지로 쓰이다가 반환된 뒤 현재는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의 한 공병부대입니다.

캠프 머서라고 불렸던 이곳 미군기지에서 공병대원으로 근무했던 레이 바우스 씨는 지난 2004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충격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963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캠프 머서에서 근무하면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묻었다는 겁니다.

바우스 씨는 "중장비를 이용해 구덩이를 파고 고무 옷과 마스크를 비롯해 각종 화학물질 수 백갤런을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매립 위치는 정문에서 오른쪽 두 번째 저장창고 뒤 언덕"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바우스 씨는 당시 기지 안에 주한미군의 화학물질 저장소가 있었지만, 지난 1964년 3~4월쯤 경북 왜관으로 이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과거에 부대 안의 토양과 수질 검사를 실시했는지를 점검하는 등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부천시는 오늘(25일) 오전 부대 주변 지하수 오염도 측정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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