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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위장파괴 버거'…초대형 정크푸드 전쟁

하대석 기자

입력 : 2011.05.24 20:40|수정 : 2011.05.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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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통업계의 할인경쟁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솥뚜껑만한 피자, 주전자만한 햄버거. 크기 경쟁이 벌어진겁니다. 이게 건강에 좋겠습니까?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초대형 피자.

일반 버거의 4배 크기로 나온 햄버거.

일반 도넛의 3배 크기 초대형 도넛.

대형마트에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들까지 앞다퉈 내놓고 있는 초대형 정크푸드들입니다. 

[이혜은/서울 신림동: (피자 한 조각이 몇 Kcal인지 아세요? 567Kcal.) 한 끼에 하루치 밥을 먹는 거잖아요. 너무 많이 나가는 거 같은데….]

초대형 피자 한 판의 열량은 3100~3400Kcal, 한 조각만 먹어도 어른의 한 끼 권장 섭취열량에 육박합니다.

초대형 정크푸드는 일반 음식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른 하루 권장 섭취열량에 버금간다 해서 '위장파괴 버거', '죽음의 돈까스'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전상일/보건학 박사: 열량 고려 없이 모두 먹게 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종류의 식품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소아 비만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롯데마트 손 큰 피자와 GS슈퍼마켓의 위대한 버거의 경우 열량조차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현장 조리 식품의 경우 가맹점이 100곳 미만이면 열량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 크게', '더 싸게'를 외치며 소비자를 공략하는 초대형 정크푸드, 건강을 생각한다면 덮어놓고 좋아할 건 만은 아닌 셈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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