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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줄 조심!…자칫하면 어린이 생명 위협

권애리 기자

입력 : 2011.05.24 20:44|수정 : 2011.05.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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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창문에 설치하는 빛가리개 '블라인드'가 자칫 어린이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 이제는 잘 알려져 있죠. 당국이 이런 위험을 막을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행정부는 지난 2009년, 미 전역의 5000만개가 넘는 블라인드형 창문 가리개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취했습니다.

블라인드 높이를 조절하는 줄에 목이 감겨 숨지거나 다치는 영유아 안전사고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4살 어린이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숨지는 등 몇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양선미/서울 반포동: 애들이 긴 줄을 잡고 잡아당기면서 노는 게 위험해 보여서 아예 안쓰게 되요.]

늘어진 블라인드 줄에 아이들이 걸려 넘어지거나 줄이 목에 감긴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큰 압력을 받을 경우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블라인드는 안전관리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조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블라인드 안전제조 기준을 만들어 다음 달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식/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블라인드 줄에 일정 가중 이상이 가해졌을 때 줄이 끊어지거나 블라인드 줄을 벽에 부착시키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시중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할 계획에 있습니다.]

기표원 측은 안전기준이 확정되는대로 기존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한일상,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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