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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운전시 청년층보다 3배 이상 더 긴장"

입력 : 2011.05.24 09:15

표준연 박세진 박사 "고령자 위주 운전환경 구축돼야"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운전시 30세 전후 운전자보다 3배 이상 더 긴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대전 대덕특구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체측정데이터센터 박세진 박사팀에 따르면 고령층과 청년층 각 60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전 인지특성을 측정한 결과 차로변경시 고령층의 경우 출발 때 2%였던 뇌파 중 베타파의 비율이 15% 가까이로 치솟았다.

베타파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긴장한다는 뜻이다.

같은 상황에서 청년층의 베타파 비율은 5%에도 미치지 않았다.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할 때는 고령층의 베타파 비율이 28% 안팎까지 올라간 데 비해 청년층은 5% 가량을 유지했다.

또 앞차가 급정지하거나 갑자기 끼어드는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고령층의 베타파는 출발 당시 10%를 약간 웃돌던 것이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청년층의 베타파 비율은 출발 때와 비슷한 7∼8%에 머물렀다.

변화폭이 클수록 긴장상태임을 나타내는 피부표면온도와 피부 전기저항도 청년층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고령층의 경우 많게는 0.4V(볼트) 이상의 변화폭을 보였다.

박세진 박사는 "실험에 참여한 고령층은 대부분 택시 운전기사였는데도 차로변경 등 상황에서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표지판만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하는 등 실험을 진행, 고령 운전자들의 전체적인 운전 인지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운전자들은 대체로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고 교통표지판이나 신호에 대한 인지 반응이 빠르다"며 "고령 운전자가 늘고 있고 이들의 교통사고도 해마다 급증하는 만큼 각종 운전환경이 고령자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운전면허 소지 고령자가 2005년 87만5천명에서 지난해 106만1천명으로 늘었으며 2020년에는 23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고령자 교통사고도 2006년 1만9천557건에서 2007년 2만1천134건, 2008년 2만3천49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