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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성추행·폭행범 자수…범인은 학원 원장

안서현 기자

입력 : 2011.05.23 22:35|수정 : 2011.05.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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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SBS 8시 뉴스가 보도해 드린 지하철역 내 성추행·폭행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심리적 부담을 느껴 자수했다는 이 남자, 정작 사건 당시 상황은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질 않는다고 둘러댔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1일) 새벽 0시 5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승강장에서 귀가를 하던 27살 여성 김 모 씨가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이 남자는 놀라서 도망치는 김 씨를 여자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김 씨가 저항하자 얼굴을 마구 때린 뒤 달아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지난 토요일 SBS 뉴스를 통해 보도됐고, 피의자 34살 강 모 씨는 어제 저녁 경찰에 자수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 씨는 SBS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경찰조사에서 김 씨를 때린 것은 맞지만 성폭행 의도는 없었으며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어떻게 자수하게 된 건가요?) …….]

피의자는 검거됐지만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김 씨 가족들은 서울 한복판 지하철역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가족: 턱뼈 부러진 것만 전치 6주고요. 그나마 SBS 뉴스 나가고 난 뒤여서 일이 빨리 처리됐던 거지….]

경찰은 서울시 등과 협의해 심야시간대 지하철역 범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영상편집: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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