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년 동안 하반신이 마비됐던 환자가 새로운 치료법 덕분에 바로 서고 또 움직일 수도 있게 됐습니다. 척수를 통해 신경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인데 아직 제약은 있다고 합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롭 서머스 씨는 지난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롭 서머스/하반신 마비 환자 : 4년 동안 발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의사들은 서머스 씨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루이빌대학 연구팀은 척수에 직접 전기 자극기를 꽂아서 하반신의 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머스 씨는 사고 때, 목 부분의 신경이 손상돼서 뇌의 운동 지시가 전달될 수 없었는데 전기 자극으로 운동 지시를 만들어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수잔 하르케마/실험팀 교수 : 강도 높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서, 전기 자극으로 신경 체계를 기능적으로 되살렸습니다.]
이제는 봉을 잡고 바로 설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릎과 발목, 발가락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김영수 교수/한양대병원 신경외과 : 환자한테 직접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몇몇 환자들은 좋은 신경회복 또는 걷기나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치료법은 목 아래 부분의 신경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서 모든 하반신 마비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영상촬영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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