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구제역 파동 때 미국산 쇠고기 판촉에 나섰다가 된서리를 맞았던 대형 마트들이 다시 대대적인 판촉전을 시작했습니다. 삼겹살보다 싼 쇠고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소갈비를 40% 가량 할인하는 판촉행사.
장 보던 주부들이 시식코너에 모여듭니다.
[노행년/서울 신대방동: 한우만 먹었거든요. 오랜만에 LA 갈비랑... 찜도 해먹고 하려고요.]
올 초 구제역 파동 때 경쟁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광고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형 유통점들이 또 다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 겁니다.
구제역 때 30% 넘게 살처분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값은 여전히 비싼 반면에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환율까지 떨어지면서 국내산 삼겹살보다 더 싸게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입니다.
전체 수입육 가운데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수입육 판매 신장세는 한우와 돼지고기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조영자: 가격 때문에 안 먹어보던 거니까 한번 먹어보려고요. 삼겹살도 목삼겹 좋은 거 2만원 하더라고요.]
최근 한우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수입육에 비해선 아직도 2배 가량 비쌉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를 앞세운 수입육의 우리 시장 공략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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