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유적지 경박호 방문 관측
북한의 2인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첫 행선지인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의 최고급 호텔인 홀리데이인(假日)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장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각) 현재 "홀리데이인 호텔 앞에 경찰과 군인들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면서 "김정은 일행이 무단장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무단장역에 김정은이 탑승한 열차편이 아직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고급 승용차와 수십대의 경호차량에 탑승한 김정은 일행은 이날 오전 일찍 홀리데이인 호텔에 도착했으며 오전 10시50분께 상당수 차량이 호텔을 빠져나가 2번째 행선지로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아직 호텔에 대한 경비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김정은을 포함한 본진은 떠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현지에서는 김정은 일행이 호텔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징보후(鏡泊湖.경박호)를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곳은 화산폭발로 이뤄진 풍광이 뛰어난 호수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운동과 관련이 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귀국길에 무단장을 찾았을 때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35년께 김일성이 지휘한 전투부대가 노획한 일본제 박격포로 이 호수를 건너던 일본군 토벌대의 선박을 명중해 침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은 1950년대 말 경치가 좋은 이곳을 자주 찾았고 이곳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에게 직접 물고기를 잡아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북한은 최근 무단장에 여성 노동자 2천명 파견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볼 때 김정은 일행이 이번 방문에서 이 계획 추진을 위한 현지실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무단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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