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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여 년 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환경부가 오늘 해당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
<기자>
환경부는 오늘(20일) 왜관읍 캠프 캐럴 현지에 조사팀을 급파했습니다.
조사팀은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직원들과 국립환경과학원 등 산하기관 직원, 그리고 환경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조사팀은 캠프 캐럴 주변을 현장 답사한 뒤 미군 기지 주변의 환경 상황이나 지하수 흐름 등을 파악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또 어제 오후 열린 SOFA 즉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에서 주한 미군 측에 고엽제 매립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환경부는 이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경북도도 기지에서 근무했던 한국인 파악에 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보신당 대구시당과 민주당 경북도당 등 각 정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전 캠프 캐롤 기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녹색연합은 국민의 불안감을 고려해 기지 주변 주민들의 암과 백혈병 발병률 등 주민 건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