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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방광암 환자, 소장으로 인공방광 만들어

입력 : 2011.05.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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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환자라면, 아주 초기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암이 퍼진 방광을 떼어낸 뒤에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소장을 잘라내서 인공 방광을 만들어주는 수술이 도입됐습니다.

최근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와 검사 결과 방광암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

이미 방광 근육까지 암이 침범한 상태라 방광을 들어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이금식(68세)/방광암 환자 : 방광암 진단받고 나서 착잡하고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사짓고 있어서 금전적 문제도 있고 될 수 있으면 이런 병에 안 걸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방광암은 전체 암 가운데 일곱 번째로 많은 암으로 특히 중년 남성들이 잘 걸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방광암 환자는 2005년 2천 9백여 명에서 2008년에는 3천 7백여 명으로 3년 새 26%나 증가했는데요.

[이영구/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 : 방광암은 폐암과 마찬가지로 담배가 큰 원인이 됩니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방광에 오래 머물면서 발암을 일으킬 수가 있죠. 그 외에도 석유 화학 제품이라든지 페인트라든지 그 속에 들어있는 화학성분들이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죠.]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을 이용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만 방광 근육에 조금이라도 암이 침범했다면 수술을 통해 방광을 들어내야 합니다.

이 때 방광을 제거하고 나면 소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변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통해 평생 소변주머니를 배에 차고 다니는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소장을 60cm 정도 잘라내 방광 모양으로 만든 뒤  오줌이 나오는 길인 요도에 연결시켜 주는 수술입니다.

[이영구/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 : 주로 방광암 환자에서 방광대치술을 시술하고 있는데요. 방광암이 방광 내에 국한돼있고 방광 밖으로 전이가 없어야 되겠고요. 방광 입구에 있는 요도에 방광암이 없을 때 방광대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장을 이용한 방광대치술을 1990년 처음 성공했고, 2007년부터는 로봇수술을 이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출혈도 줄고 수술로 인한 상처도 작아졌습니다.

[이영구/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 : 수술도중에 로봇영상을 10배 정도 확대된 입체 영상하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밀하게 수술을 해서 암 종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환자분들 한테 여러 가지 합병증, 개복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2년 전 방광암 진단을 받고 내시경 수술로 암을 떼어낸 5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암이 재발해 방광을 제거해야 했는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암이 방광 밖까지 전이된 것은 아니어서 소장을 이용한 방광대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영숙(57세) : 수술 전에는 소변을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수술하고 나니까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광암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걸릴 확률이 무려 4배 이상 높기 때문에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합니다.

통증은 없지만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온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화학약품을 다루는 일을 오랫동안 했다면 방광암 발생률이 다른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