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던 버스 뒷바퀴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재생타이어 때문이라는 데 이 정도면 이건 사용을 막아야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동서울 톨게이트 앞에서 달리던 관광버스의 뒷바퀴가 터지며 불이 났습니다.
승객 4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버스는 전부 탔습니다.
경기도 의왕에서 출근길 버스의 뒷바퀴가 터지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열흘 동안 서울.경기지역에서만 4건의 뒷바퀴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실한 재생타이어 관리를 사고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뒷바퀴에는 재생타이어를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전체 버스의 98%가 재생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 정비사 : 육안 검색으로도 하고 측정기로도 검사를 하는데 회사별로 재량껏 방법을 선택해서 써요. 장비가 없는 데는 조금 아무래도 (타이어에) 눈이 덜 가겠죠.]
품질 검증이 이뤄진 제품인지도 확인하기 힘들다고 정비사들은 말합니다.
[버스 정비사 : 정체를 모르죠. 우리도..(재생 타이어가) 어디서 굴러다니다 온건지 그걸 어떻게 알어.. 그걸 모르니까 문제지.]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무분별하게 저가 재생타이어를 쓰는 업체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연구소 수석연구원 : 운영비를 절감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바뀌어서 그러한 재생타이어나 검증되지 않음 부품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다 보면..]
전문가들은 재생타이어 같은 중고부품의 품질을 국가 공인기관에서 감독 관리하고 평가를 강화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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